로버트 마틴의 <클린 아키텍처>를 읽었는가? 도메인 주도 설계에 흥미가 생겼는가? 헥사고날 아키텍처를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고 싶은가? 그렇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.

 

톰 홈버그의 <만들면서 배우는 클린 아키텍처>는 조금은 추상적인 개념일 수 있는 클린 아키텍처(혹은 헥사고날 아키텍처)를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안한다. 단순히 구현 코드 예제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구현하면서 고민해 봐야 할 지점들을 공유하고 저자의 경험에서 도출한 의견을 피력한다. 이러한 내용은 실제로 클린 아키텍처를 도입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.

 

 

<클린 아키텍처>와 다른점은?

로버트 마틴의 <클린 아키텍처>가 클린 아키텍처에 대한 개요를 설명한다면 이 책은 클린 아키텍처의 디테일 적 측면을다룬다고 볼 수 있다. 조금 재밌는 점은 저자가 <클린 아키텍처>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게 아닌 자기 경험에 기반하여 해석을 달리하는 부분이 군데군데 녹아져 있다는 것이다.

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나에게는 책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이었으며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들게 만든 이유다.

 

 

아주 얇은 책이다.

이 책은 실제 내용이 140페이지 남짓할 정도로 매우 짧은데도 들어 있는 내용이 아주 밀도가 높다. 14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이렇게 오래 읽은 적은 처음이다. 거의 28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읽는 정도의 속도로 읽혔던 것 같다. 그만큼 밀도 높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저자의 능력이 대단했다.

책이 얇기에 추후 구현하면서 참고해야 할 부분이 생길 때 찾아보기에 아주 용이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
 

 


 

 

세부적으로 많은 것을 배워간 책

사실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. 책이 두껍지도 않고, 특별한 리뷰도 없었기에 그냥 가볍게 보고 넘어가려고 했었다. 책을 산 이유도 조용호 님이 감수를 해주셨다기에 마침 몇 가지 고민하던 지점이 있어서 답을 찾을까 해서 읽게 되었다.

기대를 안 했지만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배워갔다. 특히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까지도 저자와 함께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고, 고민 사항이었던 아키텍처 경계를 강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어갈 수 있었다.